킹스맨 트위터썰
- (매튜굳)찰리/해리
- 에그시의 아버지가 찰리였다는 설정
- 킹스맨 스포가 다분
1. 찰리해리/에그시해리
영화에서 에그시랑 킹스맨 후보들이 통성명하기 전에 멀린이 찰리의 이름을 부르는데 그때 에그시가 찰리를 본 게 자기 아버지 이름이랑 똑같아서였으면 좋겠다. 에그시와 에그시의 엄마는 찰리의 시체를 받아보지 못했는데 그에 대해서 에그시네 가족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범인은 바로 옆에 있었다는 것조차. 해리는 자기 요크셔를 박제해 놓은 것처럼 집안 어딘가에 포르말린으로 박제한 찰리 시체를 고이 보관하고 있었으면. 그 방에는 찰리와 같이 보냈던 시간에 대한 흑백사진들이 신문을 스크랩했던 것처럼 주르륵 정리정돈되어 벽에 도배도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에그시가 자기 아버지도 박제했냐고 사이코라고 화냈을 때 실은 흠칫했으면.
해리의 강박적일만큼 깔끔한 걸 좋아하는 정리벽 있는 성격이 너무 좋다. 귀족적이고 정돈된 폼새가 사실은 전부 자신의 사이코틱함을 숨기기 위한 거였으면 좋겠다. 그래서 교회씬과 펍씬의 갭은 최고가 아닌가 한다. 매너와 품위를 말하는 해리가 그렇게 흐트러진 모습을 하다니. 근데 해ㅣ라면 에그시 아버님 박제하고도 진짜 남을 듯. 평소에는 이것저것 알려주고 친절한 해리가 에그시가 킹스맨에서 떨어져 자신을 실망시킨 후로부터는 자신을 잘 제어하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하고 냉랭하게 내려다 보는 눈빛이 너무 좋다. 교회씬에서 모습이 사실은 억누르고 있던 해리의 본성이 아닐까?
에그시로서는 해리가 자꾸 자기 아버지를 자기에 투영해 보는 것 같아서 어느 순간 폭발해 버렸으면 좋겠다. 물론 해리에 비해 에그시는 자신의 감정 표출이 많은 편이라 쌓아두거나 숨기는 타입은 아닌 것 같지만. 그게 터진 게 해리네 집에서였으면.
2. 찰리해리
진짜 에그시 아버님이 찰리고 젊었을 때 킹스맨이 되려는 마지막 상황에서 에그시처럼 모종의 사건이 있었던 거면 좋겠다. 당시 해리는 갤러해드가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고 찰리의 도움을 이래저래 뒤에서 많이 받고 있었다. 그래서 킹스맨 후보로 찰리를 추천한다.
당시 찰리는 결혼한 상태였고 어린 아이였던 에그시가 있었다. 그에 반해 해리는 조금 더 어렸을 시절부터 찰리를 혼자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심과는 별개로 찰리 그 자체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해리는 공석의 킹스맨 후보로 찰리를 추천한 것이다. 지금까지 귀족들이 맡고 있던 킹스맨에 처음으로 서민이 들어오게 되었고 당연히 반발은 있었다. 그러나 해리를 킹스맨으로 만들었던 추천자가 적극적으로 해리를 지지했고 찰리는 킹스맨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찰리는 훈련에 들어갔고 우수한 성적으로 차기 킹스맨으로 발탁될 거라고 모두 생각했다. 영화에서 죽은 란슬롯은 멀린이 추천한 란슬롯이었고 찰리는 해리가 추천했는데 이 두 사람이 가장 뛰어난 란슬롯 후보였고 둘 중에서도 찰리가 실력으로는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제대로만 이루어진다면 란슬롯은 찰리가 될 차였다. 그리고 마지막 테스트가 남은 지점, 사건이 일어난다.
옥스포드에 테러사건이 일어난 것. 처음에는 단순한 일쇠성 사건인 줄 알았던 것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 상황에 모든 킹스맨들이 투입된다. 배후는 전혀 밝혀지지 않은 채 언제나 깔끔하게 폭탄만 터지고 그 폭탄은 건물 하나만 폭삭 무너뜨리고 옆의 건물에는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고도의 테러였다. 이걸 바탕으로 멀린은 테러범들이 굉장히 영석하고 폭탄에 능통한 조직이라고 특정하고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던 중 배후에 러시아의 비밀기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정치적인 일로 일이 커지자 현재의 킹스맨만으로는 사태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아서는 모든 킹스맨을 비롯해 후보였던 찰리와 멀린이 추천한 란슬롯 후보 두 사람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임시 킹스맨으로서 두 사람을 인정한 것이다. 두 사람은 킹스맨으로 작전에 투입되었지만 임시에 불과한 그들의 위치는 정당한 자격과 권리가 없었다. 그래도 이 일만 무사히 마친다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킹스맨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처음으로 하는 실전. 긴장하지 않을 리가 없다. 적어도 해리 자신은 그랬기에 좀더 찰리에게 더 신경을 기울이게 된다. 혹여 찰리가 첫 임무에서 그것도 정식 킹스맨의 이름도 받지 못한 채 다치거나 죽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가정을 위기로 밀어 넣은 것은 자신이며 그를 위험으로 몰고간 것도 해리 자신이니까 그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해리의 뇌를 더 긴장시켰다.
그렇게 모든 킹스맨은 첩보전에 투입된다. 그런데 단번에 끝날 줄 알았던 첩보전은 의외로 늘어지기 시작했다. 양파껍질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단서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테러사건인 줄 알았던 것이 사실은 러시아의 비밀기관이 연관되어 있었고 그 비밀기관이 이슬람 무장단체와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킹스맨은 이슬람 무장단체와 러시아 비밀기관 양측을 공격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이슬람 무장단체에 파견되는 것이 바로 두 랜슬롯 후보였다.
아서는 찰리에게 범인과 접촉하는 임무를 주고 해리는 24시간을 함께 해야 하는 의무와 찰리를 지켜야 한다는 개인적인 의무감에 찰리의 파트너를 자처한다. 이것은 킹스맨이 된 이후로 해리가 맡는 가장 위험한 임무였고 거기에 자신이 지켜야할 사람까지 있었다. 쉽지 않을 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해리는 각오를 다졌다. 그에 반해 찰리는 오히려 마음도 편해 보이고 해리에 비해 그다지 긴장한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해리를 다독일 정도였다.
범인과 접촉하면서 알아내야 할 정보는 투입된 비밀요원의 수와 그들의 배후. 러시아 기관과의 연결고리였다. 서로가 서로의 신분을 알면서도 숨기는 상황에서 사소한 실수는 자신 뿐 아니라 팀 전체의 위험을 의미했다. 그 중요한 국면에서 찰리는 능한 대처능력과 연기력으로 자신을 제외한 세 사람을 기지로 잠입시키는데 성공하고 포로를 포획하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포로를 잡은 네 사람은 포로를 협박하며 정보를 캐내려 하지만 그들이 고성능의 폭탄을 다루는 테러범들임을 망각한 해리의 지시 탓에 찰리와 테러범은 사망하게 되고 머리가 차갑게 식은 해리는 오히려 더 기계처럼 사건을 완벽하게 처리해낸다.
+) 만약에 정상적으로 테스트가 이루어져 마지막 개를 죽이는 테스트가 진행됐다면 찰리는 에그시처럼 자신의 개를 죽이지 못했을 것이다. 이게 에그시처럼 정이 많거나 선택적 박애주의나 정의감 때문이 아니라 처음에 개를 고른 이유가 해리를 닮아서였는데 막상 죽이라고 하니 해리가 겹쳐져서 못 죽이는 것이다. 물론 어차피 그 테스트에도 못가고 죽게 되었지만.
3. 가젤록시
가젤록시라면 역시 가젤이 록시를 찍어 누르는 걸 보고 싶다. 비서로서 두 사람이 만나게 되고 둘 사이에 묘한 스파크가 튀기는 그런 상황. 그 다음에 만났을 땐 전투요원으로서 만나는 것이다. 물론 록시도 전투모드에 들어가면 사기캐겠지만 가젤이 워낙 상알파향을 뿌리는데다 록시가 종종 여릿한 모습을 보여서 그런가 두 여알파의 조합도 너무 좋다.
두 사람이 싸우게 되면 능력자체는 비슷할 것 같다. 그런데 싸우다가 가젤이 록시의 고소공포증을 간파하고 이용해 가면서 협박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록시는 공포에 몸을 떨면서도 킹스맨이라는 자기 직위때문에 어떻게든 아닌 척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미 눈에서는 눈물이 고여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