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2D

[DC] 트위터 썰 정리

감송향 2015. 9. 21. 14:49

1. 블랙랜턴 할뱃

 

  브루스가 죽었는데 할이 블랙랜턴의 힘을 얻고 그 힘으로 브루스를 살려 내는 거. 근데 그 힘이 죽은 자를 완전히 살리는 게 아니라 시체에 영혼을 되돌려 놓는 거라서 외모가 흉측하게 썩어있고 죽음으로 인한 혼돈과 공포만이 몸에 각인되어 있는 것. 뱃시는 블랙랜턴이 된 할에게 실망하고 이런 모습으로 자신을 살린 것에도 화가 나고 블랙랜턴 군단이라는 노예로 되살아난 것에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껴서 할을 공격하고 죽이려 하는 거 보고 싶다. 그렇게 하면 블랙랜턴의 힘에서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 할은 되살아난 배트맨의 모습에 저게 진짜 배트맨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되고 자신을 공격하는 브루스의 모습에 자신의 잘못을 깨달음. 그리고서 의지의 그린랜턴답게 의지의 힘으로 블랙랜턴의 파워링을 빼고 다시 그린랜턴으로 돌아오면서 뱃시한테 사과했으면.

 

  1) 브루스 웨인 무덤 앞에서 블랙랜턴 파워링 끼고 Rise, Bruce Wayne. Rise. 하는 할이랑

  2) 부활하고 할한테 고나리하는 뱃시랑 

  3) 파워링이 빠지면서 뱃시한테 미안해 라고 말하는 그린랜턴 할 조던이 보고 싶은 것이다.

 

1-1. 블랙랜턴이 된 뱃시를 보고 괴로워 하면서 할이 뱃시를 공격하게 되는 상황에 놓임. 뱃시는 마음이 약해져 망설이는 할을 다그치면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할을 공격했음. 할이 아니면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가 망설이면 세상이 위험해질테니까. 그래서 뱃시는 할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더욱 할을 몰아 세웠음. 그래도 할은 도저히 뱃시를 공격할 수 없었음.

 

  사실 할과 뱃은 서로에게 마음이 있었음. 그리고 서로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음도 알고 있음. 그러나 히어로 활동을 위해 자신들의 마음은 묻어둔 채 친한 동료 행세를 하고 있었음. 그런데 뱃시를 공격하라니 할로서는 도저히 무리였음. 할은 뱃의 냉담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반격하지 못한 채 방어만 하면서 괴로워 했음. 어째서 우리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건지.

 

  할은 진심을 다해 뱃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뒤로 물러나기만 했음. 도저히 공격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뱃은 할을 더욱 다그쳤음. 의지도 없는 자가, 적을 공격하길 두려워 하는 자가 어떻게 그린랜턴이냐고. 그린랜턴의 맹세는 잊은 거냐고. 평소의 오만한 할 조던은 어디에 있냐고. 네 앞에 있는 건 배트맨이 아니라 적인 블랙랜턴 뿐이라고 정신 차리라고 다그쳤음.

 

  그러다가 할은 결국 '나 못하겠어, 뱃.' 하면서 스스로 링을 뺐음. 링을 의지로 뺐다기보단 거의 의지를 상실한 상태였기에 링이 스스로 할의 손에서 빠져나간 거에 가까운 행위였음. 그런 할을 뱃은 괴로운 듯 미간을 찌푸리고 바라봤음.

 

 

 

 

2. 슨+뱃

 

  뱃시가 슨이한테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나는 단 한 번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 제이슨, 내 아들. 이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브루스가 솔직하지 못해서 이제는 브루스 맘을 읽는 지경에 이른 뱃가 자식들. 여튼 저 말을 하면서 브루스가 제이슨 뺨 아련하게 만져주고 토닥여 주면 브루스 품 안에서 옛날 로빈 때처럼 제이슨 끅끅 거리고 울면서 지금까지 서러웠던 거 힘들었던 거 다 쏟아냈으면 ㅠㅠㅠㅠ 브루스 품 안에 안겨있을 때만큼은 로빈시절로 돌아간 것 같겠지. 그치만 옛날처럼 완전히 폭 안겨지는게 아니라 자기랑 체격이 비슷한 걸 느끼고 아, 내가 그 사이 더 컸구나. 이젠 브루스가 예전에 거대하던 그런 브루스가 아니구나. 하고 깨달았으면 물론 다 알고 있어서 더 츤츤대면서 브루스를 위해서 빌런도 죽이고 그러는 제이슨이지만 그래도 직접적으로 보고 싶다.

 

 

 

 

3. 오렌지랜턴 할뱃

 

  탐욕으로 랜턴이들 다 죽이고 뱃시 주변 사람들을 하나둘 씩 죽였으면. 처음엔 딕, 제이슨, 팀, 데미안, 슈퍼맨, 탈리아, 오라클, 고든, 그리고 알프레드까지 처음에 한 사람씩 죽을 때는 이상하다고만 느꼈는데 할이 그렇게 한 걸 알고 절망과 분노를 느끼고 뱃시가 옐로랜턴을 스스로 손에 끼웠으면. 그리고는 할한테 날아가서 할을 죽일 기세로 공격하는데 할은 오히려 더 즐거워 했음 좋겠다

 

3-1. 오렌지랜턴의 모습으로 나타난 할은 홀로 온 배트맨을 마음껏 조롱하고 비웃었다. 과거 그린랜턴이던 시절에는 할 수 없었던 것들. 질척한 질투와 분노가 담긴 비뚤어진 애정의 말로. 할의 앞에 선 배트맨은 여전히 차가운 눈동자를 카울 속에 숨기고 있었다. 언제까지 도도한 척 저 오만한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있을까? 할은 문득 궁금해졌다. 하지만 답을 구할 순 없었다. 하긴 배트맨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자신을 걲을 위인이 아니다. 그렇게 쉽게 넘어갈 사람이었다면 자신이 이렇게 타락할 일도 없었을 터다.

 

  슈퍼맨도, 그의 아들들도 무너진 마당에 여전히 변함 없는 배트맨의 모습과 모든 걸 잃은 것도 아닌데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할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그는 자조했다. 그 웃음이 자신을 비웃는 것이라고 착각이라도 한 거실까? 배트맨의 미간이 평소보다 더 일그러졌다.

 

  "민간인이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겠네. 안 그래, 브루스?"

 

  배트맨은 입을 다문 채 할을 응시했다. 어떻게 이렇게 달라진 게 없을까? 벼랑으로 내몰리고도 애원 한번 하지 않는다. 역시 배트맨답다, 라고 할은 멍하니 생각했다. 사람은 평새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했다.

 

  "그래서 위대한 히어로 배트맨께서 친히 나를 찾으러 여기까지 온 이유가 뭐야? 한동안은 빌런노릇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던 것 같은데? 내가 쉬고 있는 동안 때려 눕히려고 왔나? 그런데 그건 민간인 혼자선 힘들지 않겠어? 파워링 하나로도 벅찰텐데 지금 난 세 개나 가지고 있다고. 네 아카이브를 써먹기도 힘들겠지."

 

  다리를 꼬고 한 쪽 손에 턱을 괸 채 내려다 보는 할의 표정이 거만했다. 빈정거림도 섞인 것 같다. 브루스는 배트맨의 카울을 벗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까지 쓸모없는 짓을 계속 할 거지?"

 

  할의 눈 꼬리가 슬몃 올라갔다.

 

  "쓸모없는 짓이라니?"

  "무의미하고 서로의 힘만 낭비하는 소모전을 말하는 거다. 지금의 상태는 너로서도 전혀 득이 될 게 없다는 걸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텐데?"

 

  할은 비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기가 힘들었다. 그래. 이게 자신이 원하던 그의 모습이다. 그를 배반하고 대척하며 타락시키려 노력하는 지금조차도 절실히 원하는 흔들림 없는 의지와 고고함. 그러나 정도를 모르는 그의 정의가 범죄자와 고담의 두려움이 되어 그가 사랑하는 고담을 억눌렀 듯 고고함 또한 그를 옥죄는 올가미일 뿐이다.

 



4. 원더치타(다이애나/미네르바)


미네르바랑 다이애나가 사랑에 빠져서 서로의 신념이나 마음을 지지해주고 그랬는데 미네르바가 다이애나를 속였단 걸 다이애나가 알아버리고 미네르바를 밀어낸 탓에 미네르바는 다이애나가 자기를 버렸다고 생각하고 방황하다 치타가 되는.


치타랑 다이애나 비중 거의 같아도 상관 없잖아. 치타 설득하면서 다이애나의 사상을 보여주고 그러다가 미네르바를 치타로 만든 진보스 나타나는 식으로 해서 미네르바를 구하기 위해 진보스와 싸우는 뭐 그런 이야기여도 괜찮지 않나?


+) 미네르바는 사실 혹독한 가정환경에 몰려 첫 범죄를 저지르고, 그 이후로도 이어지는 폭력에 범죄가 쌓여서 나중엔 자기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지만 이미 타락할 대로 타락해 버려 빌런의 성정을 가지고 있던 것. 그리고 치타의 힘과 융합할 때 배신에 대한 애증과 버려졌단 비참함 등을 품고 있었고 그게 치타의 힘과 융합하면서 완전히 나쁜 쪽으로 발현되어 버리는 것. 마음 깊은 곳엔 사랑하는 마음이 있지만 증오라는 감정에 휩쓸려 보이지 않는. 그런 치타를 보며 다이애나는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등이 생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