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내용 정리
1. 성장물?
'나'는 도시 외곽에 사는 한 소녀다. 굉장히 엄한 아버지 아래서 자라 소녀는 이 때문에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아버지에게 숨기는 게 많았다. 예를 들면 예쁜 드레스를 동경한다던가 몰래 키우는 작은 동물이 있다던가 하는 것들. 얼핏 평범하나 엄격하고 검소한 아버지 앞에서는 단 한 번도 말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나'의 아버지는 일종의 조각가 같은 일을 하시는 분이다. 목조를 주로 하는 조각가였는데 그쪽 분야에선 꽤 이름 나있는 예술가였다. 그의 엄함은 나의 어머니가 아주 어린시절 돌아가셨을 때 시작되었다. 특히 금기시 되었던 것 중 하나는 그의 작업실에 들어가선 안 된단 것이었고 나는 철저하게 아버지의 말을 들었다. 그는 '나'가 잘못하거나 타인에게 실례가 되는 일을 할 때마다 크게 혼을 냈다. 몽둥이를 든 일도 없었고 때리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분위기가 나를 압도했고 나는 그 앞에선 한 마디도 못하고 울음을 꾹 참았다. 그에게 혼나지 않으려 착하게 있으려 했고 그의 마음에 들려 노력했다.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호기심을 그녀 또한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고 아버지가 만드는 게 대체 무얼까 궁금한 것도 당연한 거였다. 그건 나만의 비밀이었지만 언젠가 꼭 금단의 공간을 들여다 보리라 다짐하고 있다.
나는 일대에선 꽤 부유한 집 딸이었고 친척이나 아버지의 일을 돕는 사람들도 종종 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나에게 갈 곳이 있다며 나의 손을 잡고 친척의 결혼식에 가게 된다. 아버지는 나의 손을 꼭 잡은 채 식장으로 갔다. 그가 잡아준 손이 거칠고 투박했다. 평소 무서워하는 아버지가 처음 손을 잡아준 것이 무척이나 어색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커다랗고 따뜻한 손은 왠지 나를 안심시켰다. 그래서 즐거워졌고 아버지와 친해졌다고 생각하게 된다. 결혼식장에서 본 신부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소녀는 집에 걸려 있는 커다란 액자에 어머니의 드레스 사진을 떠올린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 나에게 어머니는 사진 속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었으니까. 아버지 또한 어머니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해준 적이 없었기에 나는 정말 어머니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날 아버지와 함께 돌아온 나는 왠지 들떠 있었다. 아름다운 신부를 봤고 아버지와는 가까워진 것 같았음. 아버지가 식장에서 나 몰래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것도 모르고 나는 마냥 해맑았다. 아버지는 새 작업을 들어가야 한다며 재료를 사러 밖으로 나가셨다. 나는 그때까지도 여전히 들떠 있었다. 아버지가 정해둔 금기를 깨버릴 정도로.
신이 나 방에 들어온 나는 자신이 기르던 작은 동물-손바닥 안에 몸이 다 들어갈 정도로 작고 닐렵한 동물이었음-이 방을 탈출해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다락에서 몰래 키우던 동물이었는데 한 번도 탈출한 적이 없었기에 비도 오는 날 방을 탈출한 동물이 너무나 걱정이 되었다. 마당밖으로 나갔을 리는 없고 집 전체와 마당을 뒤져도 동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단 한 곳 아버지의 작업실을 제외하곤. 나는 불안했지만 그래도 몰래 아버지의 작업실 문을 열었다.
아버지를 닮아 무시무시할 거라고 생각했던 작업실은 의외로 별 대단한 게 있진 않았다. 작업도 마친 뒤였기에 도구도 모두 정리되어 있었고 노란 장판에 커다란 장롱과 작업 테이블만 있고 화장실이 있는 정도였다. 나는 의외로 평범한 모습에 놀라는 한편 안도하며 나의 애완동물을 찾아다녔다. 그러자 화장실 한 구석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동물을 발견하게 된다. 비에 홀딱 젖어 떨고 있었다. 나는 얼른 나의 애완동물을 손에 감싸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 날 이후로 종종 동물이 모습을 감추었다. 그때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버지의 작업실에 갔고 아버지 몰래 작업실에 가는 것이 마치 스릴 있는 놀이가 되어 있었다. 나는 동물이 나와의 숨바꼭질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부러 그를 놓아주어 마치 자신이 동물을 찾기 위해 아버지의 작업실에 드나드는 양 스스로를 속이고 납득시켰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정말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여느 날처럼 아버지 방으로 탈출한 동물 때문에 아버지의 작업실에 숨어들었는데 그날 손님(친척)이 들이닥친 것이다. 아버지는 밑작업 때문에 집을 비운 상태였고 나는 친척의 갑작스런 방문에 당황했다. 재빨리 화장실에 숨어 상태를 지켜 봤다. 그곳은 나에게 아버지의 숨겨진 작업실 같은 곳이었는데 누군가 그곳을 침입했다는 것이 당혹스러웠고 자기의 존재가 들켜 혼이 날까봐 걱정이 됐다. 아버지는 항상 말과 엄한 분위기로 혼내시는 분이었지만 나는 학교에서 크게 잘못하는 사람은 매를 맞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한 번도 매를 맞아 본 적 없는 나는 매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나도 컸고 공포에 질렸다. 나는 자신과 동물의 존재를 들키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동물이 소리 내지 못하게 품에 꼭 숨기고 사람들이 나가길 기다렸다.
그런데 어디선가 작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동물의 울음소리였다. 나는 놀랐다. 내 동물의 울음소리가 아니었다. 자신과 자신의 애완동물 말고도 다른 동물이 또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든 그 동물을 구해줘야 한단 생각뿐이었다. 가녀린 울음소리가 불안했다. 들키면 죽을지도 몰랐다. 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야생동물을 싫어하는지 알고 있었고 그 야생동물의 끝은 사살이란 것을 뉴스와 책을 통해 배웠기에 덜컥 겁이 났다.
나는 조용히 화장실을 나가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동물을 찾았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동물이 한 마리가 아니었다. 작은 암여우 한 마리가 새끼들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눈물이 났고 이제 다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우들은 배가 고파 보였고 그들을 화장실로 데려가면 제 동물이 여우들에게 잡아먹힐 것 같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진퇴양난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든 제 동물과 여우들을 함께 지키려 했다. 최대한 그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그렇게 애를 태우며 가슴을 졸이던 중 그들이 나갔고 나는 드디어 안심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 순간일 뿐이었을 줄이야. 곧 아버지가 들어오셨고 나는 아버지에게 위치를 들켜버린다. 덜컥 겁이 난 나는 울면서 말한다. 새끼여우를 품은 어미여우가 힘이 없어보여서 그랬다고. 자기 동물도 여우들도 지키고 싶었다고 울면서 말한다. 그러자 짐짓 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아버지의 얼굴이 풀렸다. 혼낼 줄 알았던 아버지가 나가 품어 안고 있던 작은 여우와 새끼들을 보곤 눈물을 흘렸다. 나는 아버지 품에서 펑펑 울었고 아버지는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 품이 정말로 따뜻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나는 아버지가 작업한 조각을 보게 된다. 배의 일부였으나 그건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아버지만 기억 하는, 내가 갓난아기 시절, 아직은 살아 있던 어머니가 나를 품에 안고 그런 어머니를 꼭 안아주었던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배를.
2. 도난사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 굉장히 음식을 잘하는 방으로된 음식점에 감. 지나가다 들른 곳이라 예상치 못한 맛에 놀라서 맛있고 기분좋게 먹었음. 주인집 부부도 굉장히 친절했고 방에는 요크셔와 삽살의 혼종 한 마리와 시바 두 마리가 있었음. 동생이 시바견을 좋아했고 나도 강아지를 좋아했기에 정신 없이 놀았음. 어미 시바와 아들 시바라고 소개 시켜주며 얘기하는 동안 삽살테리어가 달려와서 앵겼음. 신이 난 나는 테리어를 안고 놀다가 한참 놀고 차에 탔음. 돌아가려로 짐을 확인하는데 이상한 걸 느낌. 제일 중요한 가방이 없는 거였음. 바로 노트북이었음. 글을 쓰는 사람이고 글이 모두 그 안에 있었기에 나는 당황했고 가족 에게 가방이 없어졌다 찾아야 한다며 차 전체를 뒤졌음. 그러나 가방은 나오지 않았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뒤져봤지만 없었고 나는 차에서 내려 들어갔던 방에 가 봄. 주인집 댁은 설거지 중이었음.
뭘 놓고 가셨나요?
아 아니요 뭐가 없어서 혹시나 해서.
아 가 보세요. 여기 있어야 할텐데요.
하며 방으로 안내했고 나는 서둘러 들어가 방을 뒤졌음. 그러나 한 눈에 방구조가 모두 보이는 곳이라 이미 들어간 순간 없다는 걸 알았고 나는 실망하며 돌아옴. 그리곤 차를 한 번 더 뒤지고는 여행지에 다시 가 보자고 함. 다행히 먼 곳은 아니라 다녀왔지만 역시나 그곳에도 없었음. 나는 확실히 그 음식점에서 없어졌다고 생각함. 도둑질까지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그 음식점에 들름. 마침 주인댁이 잠시 시바견들과 뜰에 나가 있었고 나는 몰래 카운터 뒤에 있는 주인댁 방에 들어가 방을 뒤짐. 보이지 않아 절망하던 차에 서랍에 생각이 닿았고 서랍을 하나씩 열어 찾아봄. 서랍 속에는 파스텔도 있고 서류도있었음. 그리고 마침내 서류사이에서 자신의 노트북을 발견함. 그들은 수배 중인 도둑사기꾼이었던 것.
3. 학교 공포물
나는 학교에서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쏘우처럼 학교 전체가 누군가의 복수를 위한 징벌실이 됨. 범인이 이곳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말과 함께 범인은 당신에게 극한의 공포를 선사할 것이므로 절대 범인의 눈에 띄거나 밖으로 돌아다녀선 안 된다고 함. 나와 함께 있던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나는 남학생 두 명과 함께 같은 방에 숨음. 그 두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겠다고 했지만 나는 밖에 돌아다니는 범인에게 들키면 안 된다며 말림. 두 사람은 문을 아주 살짝만 열어 밖을 감시했고 나는 방 안 한 구석에 웅크려 있었음. 그전까지, 그러니까 친구들과 만나기 전까지는 나도 이곳저곳으로 도망쳐 다녔었음.
그런데 나는 이미 범인을 한 번 만났고 범인은 내 친구를 한 명 끔찍하게 죽인 뒤였기 때문에 더 이상 희생자를 늘리고 싶진 않았음. 죽음에 대한 공포도 있었고. 나는 두 사람에게 최대한 들키지 않게 숨으라고 했지만 두 사람은 말을 듣지 않았음. 그러던 와중에 두 사람이 놀라 후다닥 방으로 들어오는 거임. 뭐지 싶었는데 두 사람이 덜덜 떨면서 범인이 자신들을 봤다고 말함. 그러나 무슨 일인지 자기들을 보고도 지나쳤다는 거임. 그러나 눈도 번뜩였고 똑바로 눈이 마주쳐 놀라 문을 잠그고 나가 있는 곳으로 함께 숨은 것. 나는 공포가 극으로 달했음. 속으로 모두 죽을 거야 죽을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러다가 무언가 깨달은 것처럼 몸을 일으켰고 다 너희 잘못이라고 말했음.
두 사람은 영문을 몰라했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그 두 사람을 죽였음. 그리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음. 내가 그랬잖아. 들키지 말라고. 술래한테 들켜버렸잖아. 라면서 칼을 품속에 숨겼음. 술래인 두 번째 인격이 눈을 떴음. 이라는 지금은 내용이 다 기억이 안 나서 큰 사건만 뿌렸는데 굉장히 무서운 꿈을 꿨었다 소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