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기사
복수극, 킹메이커
1.
연약한 주인공. 어려서부터 조신하게, 조용하게, 나서지 않지만 고고하고 아름답게 등을 강요해 그렇게 자라온 주인공 ㅇㅇ(여). 그녀는 사실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부모의 강요에 의해 그 사회에 의해 스스로를 억누르고 커왔음. 그런데 그 가족이 누군가에 의해 습격을 받았고 여주인공과 그녀의 남동생만 살아남음. 여주인공은 동생을 살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스스로를 죽이기로 함. 어린 동생은 아무것도 모른 채 따라왔기에.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기 위해선 자신이 강해질 필요가 있었음. 그녀는 머리칼을 자르고 복수와 가족의 복구, 동생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기 시작함. 스스로의 족쇄를 풀고서 자유롭고 강인한 어린 시절 그녀의 어머니처럼.
그러나 알고 보니 자신의 아버지는 반역을 준비하고 있었으며 함께 역모를 꾀했지만 왕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동료에게 배반당해 몰살 당하게 된 것이었음. 그 사실을 알고 좌절함. 좋아하게 되었으며 함께 여행하게 된 동료가 역모에 의해 쫓겨난 공주(제1황녀이자 황태자)와 그의 호위였으니까. 사실을 알고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맹세하고 사죄를 함. 그리고 공주를 그 자리에 다시 복귀시키고, 제 가문과 함께 역모를 꾀했던 그들에게 자신이 직접 복수하겠노라 맹세함. 강한 기사가 되어.
2.
동생과 결혼하겠어.
아니요. 안 됩니다.
어째서?
제 동생은 반역자의 자식이니까요. 제 동생과 결혼하신다는 말씀은 저희 가문을 용서하시겠단 말과 같아요. 태자께선 저희 가문을 용서하시나요?
반역을 저지른 건 너희 아버지지 너희가 아니잖아.
아니요. 같아요. 결국엔 그 핏줄이죠. 왜 역모를 저지른 가문을 멸문시키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잖아요.
그렇다면 너희의 공을 치하하는 구실로 용서를 할게.
그래도 안 됩니다.
어째서야! 왜 자꾸 반대만 해! 뫄뫄는! 누구보다 가문을 되살리고 싶어하는 건 뫄뫄잖아.
저는 제 아비의 죄를 짊어졌습니다. 저는 반역자의 딸이며 마땅히 그 죄를 이어받아야 해요. 그리고 그 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왕권이 견고해질 때까지는요. 만약 지금 공주께서 저희 가문을 용서하신다면 반역을 저지르고 현재 왕위를 찬탈한 그들의 죄 또한 가벼이 여기시는 것과 같습니다. 왕위가 위태로워지는 것은 물론이요, 공주께서는 그 명분조차 잃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왕이 되시기 위해 태어나 교육을 받으셨음에도 그저 한낱 필부로 살아가시려 하는 것과 같죠. 저는 태자마마를 그렇게 둘 수 없습니다.
그건 네 죄책감때문이야?
네. 제 욕심입니다.
ㅇㅇ는... 참으로 치사하구나.
송구합니다, 황태자 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