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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2.5D

스코치트라이얼 트위터썰

1. 뉴트민호

 

  글레이드가 그리워. 뉴트는 프라이의 말을 그저 잠자코 듣기만 했다. 한 번 절망했지만 다시 희망을 가지고 나온 세계에서 우리는 또 다시 가족을 잃었다. 어쩌면 뉴트도 프라이처럼 그곳을 그리워할 지도 모른다. 우리는 알비도, 갤리도, 벤도 잃었다. 흘긋 바라 본 그의 눈은 의외로 담담했다. 그런데 덜컥 두려워졌다. 너무나 담담해서 네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조차 짐작이 안 가, 뉴트. 난 분명 너도 기뻐할 줄 알았어. 그 답답하고 끔찍한 감옥을 빠져 나오면 너도 드넓은 세상에 서서 나와 같이 자유를 만끽하게 될 거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그래서 토마스를 믿었고 그래서 토마스를 따라 나온 것인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 문득 뉴트가 두려워진다. 윈스턴에게 총을 넘겨주던 그의 눈동자가 떠올라 더욱 불안하다. 뉴트는 돌아가려 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달릴 힘이 남아 있을까? 그저 나를 따라서, 토마스를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계속 달리고 있는 게 아닐까? 끊임없이 품어오던 희망에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2. 트렌다(트리사/브렌다)

 

  알비와 윈스턴을 봤을 때는 이렇게까지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그녀의 상처를 본 순간 죽어버린 엄마가 생각난 걸까? 그녀와 엄마는 닮은 점이 하나도 없는데도 처음 바이러스에 걸렸던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떨리는 목소리를 하고도 끊임없이 "엄마는 괜찮아, 트리사."라고 나를 안심시키려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바보 같이 엄마의 말을 믿어 버린 나는 그녀를 향해 환하게 웃었고 엄마는 내 웃음에 화답해 주었다.

 

  무지한 어린 아이의 잔인함은 끔찍하기 그지 없었다. 나는 내 손으로 엄마를 가두어 버렸다.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겠노라, 다시는 그 어떤 어린 아이도 나와 같은 경험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스스로 에바의 손을 잡았다. 위키드가 내민 손을 잡았다. 모든 것은 고통 받는 이들을 치료하고 사람들에게 행복을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토마스는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했다. 그 아이는 내 모든 것을 흔들어 버렸다. 아냐, 틀려. 아무리 스스로에게 되뇌어도 어느 것이 옳은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헤매던 나를 결심하게 한 것은 그녀였다. 브렌다였다. 죽음의 공포 앞에서 몸을 떨면서도 강하게 서 있으려 버티던 그녀의 모습. 데자부와 같은 상황 앞에서 나는 또 다시 완전히 치료하지 못한 채 그녀를 내버려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저 면역인의 피로 바이러스의 활동을 잠시 멈추는 무의미한 임시방편만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식물인간처럼 자유를 잃어버린 삶을 살게 할 것이고 끊임없이 고통이 괴롭히는 삶이 될 것이다. 엄마가 겪었던 고통을 그녀에게도 겪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결국 결심했다. 역시 토마스가 틀렸다. 그가 옳아서는 안 된다. 알비도, 윈스턴도, 쇼핑몰에서 본 사진 속 그 아이도, 엄마도 치료제가 없었기에 고통을 겪어야 한 것이다. 그리고 브렌다도 점점 자아가 사라지는 자신의 모습과 육체적 고통에 괴로워할 게 뻔하다. 그런 일은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아.

 

  이번에는, 적어도 브렌다가 그런 일을 겪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이런 일은 더 이상 있어선 안 된다. 그렇기에 치료제는 필요하다. 역시 나는 돌아가야 해. 이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건 위키드 뿐이니까. 미안, 토마스. 미안해, 뉴트, 민호, 프라이. 미안해.

 



3. 센티넬버스 뉴트민호


정신계 뉴트랑 물질계 민호로 서로 가이딩이 안 돼서 고통받는 거. 민호는 미로 달리고 오면 아드레날린 터져서 미치겠는데 뉴트는 그걸 진정시킬 수 없으니까 민호의 정신을 조종해서 아드레날린을 강제로 가라앉히는데 그걸로 인해서 뉴트는 점점 더 쌓이고 그걸 아니까 민호는 뉴트한테 능력 못 쓰게 하려 하지만 괴로워하는 민호를 못 보겠어서 민호 몰래 콘트롤을 시도하고 그걸 깨달은 민호가 뉴트에게 화를 내고 뉴트는 점점 힘 조절이 힘들어지고 숨도 쉬기 벅차하는 거. 민호는 자기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 절망하면서 어떻게든 출구를 찾으려 더 미로에 매달리는 그런 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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